1.

알라* 에서 책을 사고 받은 무지 노트가 하나 있는데 땐땐하니 좋다.

땐땐하고 잘 펴지고.. 기분 좋은 노트다.

태교 삼아 그 노트 한권을 꽉 채우자, 가 목표였는데

아직까진 잘 지키고 있다.

 

2.

별별 잡 생각이 다 들이차서 채워진다.

아마 다시 꺼내보진 않겠지만 어딘가에 적혀지는 것 만으로도.. 만족이다.

내 각종 잡생각들.

 

3.

그렇게 쓴 노트들이 다시 읽혀지는 일은 없는 것 같다.

내가 열심히 쓴 노트들 중 기억나는건

열이랑 한참 미쳐있을 떄 썼던 인턴노트.

(각종 진상환자와, 그들로부터 얻은 각종 지혜에 대한 기록이 가득한)

열이랑 헤어지고, 신에게 빠져있을 때 썼던 기도 노트.

(그때만큼 순수하게 신을 믿을 수 있을까.)

정씨와 헤어지고 썼던 노트. 정말 각종 쓰레기같은 감정들이 가득.

분노. 분노. 분노. 환멸. 부정적인 감정들을 거기 다 쏟아내지 않았다면 큰일이 났을 것 같다.

지금은 비밀번호를 잃어버려 접속 불가한 싸이월드 일기장 (ㅠㅠ)

 

4.

그 모든 기록들이 결국은 내 머리에 새겨져서 지금의 내가 되어있는거니까.

굳이 다시 읽어볼 필요는 없을것 같다.

Posted by 무가당씨


후쿠오카 함바그
초마

둘다 기대만큼은 아니었음
초마는 재구매 의사 있으나
후쿠오카 함바그는 잘 모르겠다

Posted by 무가당씨

편두통

2015. 7. 25. 13:10

1.
눈이 안보이기 시작하더니
또 확 안보여지더니
괜찮아지더니
두통과 구역이 시작되는
나의 전통적 편두통.

2.
만약 이렇게 매일 아프다면
정말 죽는게 나을 수도 있겠다
는 생각을 했다가
편두통 없는 날이 있는 날보다 훨씬 많다는 생각에 기뻐지는 하루.

Posted by 무가당씨

1.

남편한테 엉겨 붙으면서 자꾸 뽀뽀해달라 그러는데

남편은 자꾸 귀찮다고 쫒아낸다.

 

-여보!! 부부 금슬이 좋아야 둘째도 생기는 고야앙~

(둘째 빌미로 협박. 남편 누워있는 쇼파옆에 누우려고 발악중)

-우리보다 금슬이 어떻게 더 좋을 수 있어.

(무뚝뚝 눈은 티비로 향해있음. 한손은 리모콘 한손은 날 밀어냄)

-더 좋을 수도 있쭁~

-아냐 더 좋을 수는 없어. (무뚝뚝)

 

귀찮아서 쫒아내려고 하는 말이겠지만.

그래도 말이라도.

 

2.

어제는 낮잠을 풀로 자버려서 (4시간? 5시간?)

깼더니 오후 9시.

덕분에 새벽 2시까지 잠이 안와서 설거지를 했다.

 

그리고 누워있었더니 엄청난 빗소리와 함께 바람.

기분 좋게 마루에서 잠이 들었고, 덕분엔지 악몽은 꾸지 않았다.

 

3.

평온하다.

행복하다.

사랑하고 있다.

 

아직 불구덩이에 있지 않아선지

심지어 둘째를 낳아도 괜찮겠다는 생각까지도 든다.

(두둥)

 

 

Posted by 무가당씨

내 아이가 자꾸 안에서 나를 툭툭
건드린다.
엄마 나 잘 있어요-하는 것처럼.
그래 아가야 나도 잘 있어
나도 널 사랑해

Posted by 무가당씨

남편

2015. 7. 23. 16:27

1.

남편이랑 강약약중간약약.. 이런 박자를 타는 것 같다.

엄청 사랑했다가 덜 사랑했다가 중간정도로 사랑했다가..

 

2.

이번주는 남편이랑 강하게 사랑하는 기간.

부드럽고 스테이블한 그와 서로 도닥이면서 누워있으면

그냥 아무것도 다른 것은 중요한 것이 없는 것 같이 느껴진다.

 

비오는 날, 그렇게 누워서 같이 빈대떡이나 부쳐먹으며..

같이 누워있노라면.

 

3.

행복은 참 사소한데.

사랑도 참 사소한데.

그 사소함을 지키기 위해서는 호수위 백조처럼 미친듯이 발버둥을 쳐야한다는 것이 함정.

 

빨리 퇴근하고 남편 보고 싶다.

 

Posted by 무가당씨

으윽

2015. 7. 21. 22:46

오징어 튀김이랑 맥주우우우우우우우

Posted by 무가당씨

1.

매일 악몽이다.

이번 꿈은, 내 가까운 가족이 내게 칼을 겨누는 꿈이었다.

그런데 난 그 칼을 빼앗고 (피는 좀 났던 것 같다)

그 가족을 제압하고, 그 후에 문제들은 다 잘 해결이 났다.

 

2.

내가 공포에 떨다 끝나는 무기력한 꿈이 아니었던 것이

그나마도 다행이었다.

너무 생생한 꿈이었어...

 

3.

막연히, 다 , 잘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Posted by 무가당씨

1.

생활인으로써의 행복.

어제 미루고 벼르던 운동화 빨래를 하고

이불 빨래도 하고..

뭐 어찌어찌 이런저런 집안일들을 해버리기 마음이 개운했다.

 

나는 집안일을 정말 싫어하고 소질도 없지만

해버린 직후에는 확실히 상쾌하다.

 

2.

삼계탕 한마리는 남편이랑 먹고

(맛있어하지도 감사해하지도 않았지만)

한 마리는 살을 찢어서 닭죽으로 만들어서 아침에 먹었다.

그것도 괜찮아서 또 행복.

 

3.

아주 사소하고 또 사소한.

 

Posted by 무가당씨

삼계탕

2015. 7. 13. 17:54

1.
편한 세상이라
닭 두마리 세트에
한약재 재료
수삼
집에있는 마늘 많이

찹쌀 넣고 삼계탕을 푹푹 끓임.

2.
남편 미워하는 마음이 요새 너무 끓어서

아니다
저 사람은 내 음식을 시식해주는 사람이다
난 음식 잘하는 사람이 되서
나중에 뭐 해주면 불평없이 감사히
잘 먹어주고 칭찬해주는 남편을 만나서
사랑받겠다

막 이런 맘으로 요리하고 있다.
사랑 없이 맛있는 요리가 되려나 싶고..

뭐 또 사이 좋아지면
그 새남편이 지금 남편일 수도 있겠고..

3.
이래저래 마음닦는 나날들이다.
이 와중에 닭냄새는 너무 맛있게 난다.
그리고 이 와중에
삼계탕 시식자를 기다리고 있다.

에효.
부부란 뭔지.
싶다.

Posted by 무가당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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