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알라* 에서 책을 사고 받은 무지 노트가 하나 있는데 땐땐하니 좋다.
땐땐하고 잘 펴지고.. 기분 좋은 노트다.
태교 삼아 그 노트 한권을 꽉 채우자, 가 목표였는데
아직까진 잘 지키고 있다.
2.
별별 잡 생각이 다 들이차서 채워진다.
아마 다시 꺼내보진 않겠지만 어딘가에 적혀지는 것 만으로도.. 만족이다.
내 각종 잡생각들.
3.
그렇게 쓴 노트들이 다시 읽혀지는 일은 없는 것 같다.
내가 열심히 쓴 노트들 중 기억나는건
열이랑 한참 미쳐있을 떄 썼던 인턴노트.
(각종 진상환자와, 그들로부터 얻은 각종 지혜에 대한 기록이 가득한)
열이랑 헤어지고, 신에게 빠져있을 때 썼던 기도 노트.
(그때만큼 순수하게 신을 믿을 수 있을까.)
정씨와 헤어지고 썼던 노트. 정말 각종 쓰레기같은 감정들이 가득.
분노. 분노. 분노. 환멸. 부정적인 감정들을 거기 다 쏟아내지 않았다면 큰일이 났을 것 같다.
지금은 비밀번호를 잃어버려 접속 불가한 싸이월드 일기장 (ㅠㅠ)
4.
그 모든 기록들이 결국은 내 머리에 새겨져서 지금의 내가 되어있는거니까.
굳이 다시 읽어볼 필요는 없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