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강하고는 엄마들이랑 같이 노는 시간이 늘었다.
야금야금 인연을 넓힌 사람들.. 1학년 엄마 (다 손절하고 한명과 연락하고 지낸다) 2학년 엄마(나의 메인) 3학년 엄마(아직 없음)
둘째 유치원 같은 반 엄마들 (가끔 만난다. 한달에 한번정도..?) 다들 애들 방학해서 신나고 신나있다.

2.
한국 의료가 망하는 건 가슴이 아프지만, 지금 처럼 기형적인 형태로 질질 끌고가는 것은 좀 말도 안되는 것 같기 때문에
아예 이 기회에 확실히 망해버리고 재탄생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애들 의대 보내려고 쥐어짜고 고생시킬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좀 편해진다.
뭐.. 갈애들은 그래도 가겠지. 뭐라도 있을 줄 알고.

3.
내가 좋아하는 것이 뭔가 생각해보면, 제일 좋아하는 것은 책상 어디인가 앉아서 사부작대면서 뭘 쓰거나 공부하는 것인 것 같다.
얼마전에 우리회사 실장이랑 같이 출장 나가서 있는데
실장이 뭔가 서류작성하는 날 살펴보더니,
"선생님은 그렇게 뭐 가만히 쓰고 있는게 정말 잘 어울리네요."
라고 하더라.

4.
맞아. 나는 자영업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그냥 가만히 앉아서 무엇인가, 관념의 세계를 헤엄치면서 누군가의 생각을 읽고 받아들이고
또 나의 생각을 어딘가에 정리하고 적어내는 것을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지.

5.
그 동안은 절박할 것이 없었는데 이제 조금 절박함이 생겼으니
열심히 해보자. 가끔은 절박함이 에너지가 되기도 하니까.


Posted by 무가당씨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943)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태그목록

달력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