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단조절을 하지 않고 운동만 (주5일 수영, 주2회 테니스) 열심히 했더니 살이 안 빠진다.
그나마 조금 빠졌나..ㅠㅠ 했는데 , 주말을 지내고 나니 1kg가 허무하게 다시 쪄버린 것이 너무 슬퍼서.
식단을 조금 해볼까 하는데..

아침부터 어마무시하게 먹었네

샐러드 ( 바나나 넛츠 오이 계란 추가해서) 배부르게 먹고
과자 1/3 봉지 (땅콩강정)
아이스라뗴
밥 1/2공기 + 두부
아이스커피
바나나 1개 추가로

-------------
여기까지 12시 전에 먹은 내용이다..ㅠㅠ
그래 더 먹고 더 적어보자.
얼마나 머글 수 있는지


Posted by 무가당씨

1.
개강하고는 엄마들이랑 같이 노는 시간이 늘었다.
야금야금 인연을 넓힌 사람들.. 1학년 엄마 (다 손절하고 한명과 연락하고 지낸다) 2학년 엄마(나의 메인) 3학년 엄마(아직 없음)
둘째 유치원 같은 반 엄마들 (가끔 만난다. 한달에 한번정도..?) 다들 애들 방학해서 신나고 신나있다.

2.
한국 의료가 망하는 건 가슴이 아프지만, 지금 처럼 기형적인 형태로 질질 끌고가는 것은 좀 말도 안되는 것 같기 때문에
아예 이 기회에 확실히 망해버리고 재탄생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애들 의대 보내려고 쥐어짜고 고생시킬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좀 편해진다.
뭐.. 갈애들은 그래도 가겠지. 뭐라도 있을 줄 알고.

3.
내가 좋아하는 것이 뭔가 생각해보면, 제일 좋아하는 것은 책상 어디인가 앉아서 사부작대면서 뭘 쓰거나 공부하는 것인 것 같다.
얼마전에 우리회사 실장이랑 같이 출장 나가서 있는데
실장이 뭔가 서류작성하는 날 살펴보더니,
"선생님은 그렇게 뭐 가만히 쓰고 있는게 정말 잘 어울리네요."
라고 하더라.

4.
맞아. 나는 자영업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그냥 가만히 앉아서 무엇인가, 관념의 세계를 헤엄치면서 누군가의 생각을 읽고 받아들이고
또 나의 생각을 어딘가에 정리하고 적어내는 것을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지.

5.
그 동안은 절박할 것이 없었는데 이제 조금 절박함이 생겼으니
열심히 해보자. 가끔은 절박함이 에너지가 되기도 하니까.


Posted by 무가당씨

1.
3월 11일이라니.
길고 아슬아슬한 긴 겨울방학 끝에 아이들 둘 (간신히)개학시키고, 1주일이 지났다.
감기도 걸렸어서 회복하는데 또 시간이 걸렸고..
이번주에는 진정한, 진정 진정한 자유부인이 되었다.
3-7월까지 5개월 가량은 이제 방해받지 않고 신나게 놀.. 아니 시간을 보낼 수 있다.
3학년이 되니 이제 교문에 더이상 나가지 않아도 된다.
친구도 알아서 사귄다.
거기까진 참 좋은데,
이제 아침에 내가 뽀뽀하고 부둥거리고 엉덩이 툭툭 치면서 앵기면서 깨우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자기말로도
"요새 왜이렇게 엄마가 귀찮은지 모르겠다." 라고 한다.

2.
독립심이 늘어나고, 자아가 강해지면서 이제 더이상 내 손을 필요로하지 않는다.
나는 아직은, 적어도 초등 4학년까지는 나의 영향력 아래에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고.
5학년은 나도 엄마 손바닥을 완전히 벗어났던 것 같다. 하물며 요즘 어린이들은 더 빠르겠지.
지금도 또래보다 좀 많이 순진한 편인데
(아이돌 관심없음, 캐릭터에 빠져서 돈 탕진하지 않음)
적당한 시점에는 연처럼 손을 놓고 하늘을 나는 것을 바라보아야겠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마음이 기쁘믈적. (기쁘고 울적하다)

3.
내가 지난 몇년간의 슬럼프에서 벗어나서 좋은 순환고리를 타자
(운동 정착, 재미있는 친구들 만남, 딸들 알아서 잘 커줌, 몸과 마음에 자신감이 생김)
이제 남편이 자기가 좀 퍼져도 괜찮다고 생각했는지 여러 생각이 많아 보인다.
나한테 부쩍 멘탈 관리에 대해서 상의하기도 하고, 성공, 멘탈 관련 유튜브들을 찾아보기도 한다.
어제는 좀 사짜같아 보이는 유튜버의 동영상을 내게 보여주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봐서
내가 더 사짜같이 멀티유니버스와 믿음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신나게 썰을 풀었더니
뭔가 생각이 많아지는 눈치다.

남편, 사이비같지만,
머리과 머리를 별에 고정하고 걷다보면,
비록 발에 뭔가 걸려서 넘어지거나 험한길로 갈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방향은 옳게 갈 수 있다오.

4.
아이의 꿈은 의사 겸 작가라고 한다.
그건 내 꿈이기도 했는데
나는 반쪽을 이루었고 나머지 반쪽은 아직 이루지 못했다.
진행 시켜!

5.
시간을 정해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내가 늘 사람들에게 이야기 한다.
꾸준히 무엇인가를 지속하는 힘은, 그 것을 할 시간을 정해두고 무슨 일이 있어도 그 시간을 방해 받지 않는 것. 이라고.

Posted by 무가당씨

1.
1월에 열혈수영을 하고 있다. 어쩌다보니 월수금 반에서는 우리 레인에서 2번으로 서게 되었고, 화목 반에서는 1번으로 서게 되었다.
새벽반이 대체로 오전 여성반보다 실력이 같은 레벨로 치면 조금 못하다. 아마 이유는 .. 화목/ 월수금으로 분리되어 신청하게 되어 있기 때문인 것 같다.확실히 매일 수영을 하니 수영이 정말 많이 는다.  그리고 새벽수영을 하니 아이들 방학과 관계없이 매일 수영을 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너무 좋다.

2.
접영을 제대로 배우고 연습하고 있다. 배영을 많이 안해서 좋다. 제일 약점인 자유형 발차기도 많이 좋아진 느낌이다. 어떤 동영상에선가 접영 발차기를 양쪽 번갈아 한다는 느낌으로 자유형 발차기를 하라고 하는데 딱 그느낌이다. 넘 좋다.,. 기분이 좋다.

3.
요새 수영복도 많이 샀다. 실은 너무 많이 사서.. 당분간은 좀 자제해야 한다. 한참 수모를 사는데 미쳤었는데 요새 시들한 것처럼, 수영복을 사는 것도 아마 한 때이리라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어쨌든 지금 한번에 폭탄처럼 많이 사서 .. 자제해야한다!
작년에 지금보다 더 살이 많았을 떄에는 천이 많은 수영복이 좋았다. 국산 아레나 같은 수영복들. 그런데, 패턴과 색상과 끈 모양이 암만해도 요새 인기있는 다른 수영복 메이커들이 넘넘 많아서 하나 둘 다른 수영복에 눈을 돌리다보니 예쁜 수영복을 아주 많이 사버렸다.

처음에 ㅈㄹ 에서 꽃무늬 수영복이 문득 너무 예뻐 보여서 구매 --> ㄹㅍㄹㅍ 에서 나온 꽃무늬 수영복도 예뻐보여서 구매 --> 둘다 큰 사이즈를 샀더니 사이즈가 은근 맞아서 (물론 등살의 압박은 어쩔 수가 없지만) 신이나서 다른 곳 수영복도 찾아봄 --> ㄹㅇㄹㄱㅅㅇ 에서 나온 오렌지색 스트라이프 수영복이 또 너무 예뻐서 구매함 --> 수영복 구경을 많이 하다보니 체크와 체커 무늬가 넘 예뻐보여서 미친듯이 구매함 --> 팔로우한 수영복 브랜드에서 신상이 엄청 나오길래 (ㅍㅌㅇ, ㄹㅍㄹㅍ, ㄹㅇㄹㄱㅅㅇ, ㄴㅇㅋ) 신상 왕창 구매함.

음..
적어놓고 보니 정말 많이 샀네.
한달에 수영복을 한 벌만 혹은 두벌만 입고 다니는게 목표인데.. (너무 자주 바꾸면 다르사람들 보기 민망해서)
이 많은 수영복 언제 다 입나.
작년에 수모 미친듯이 충동구매(?) 할 때, 많이 사 놓았던 수모들, 두고두고 잘 쓰고 있으니까.
이렇게 미친듯이 산 수영복들도 두고두고 잘 입자.

4.
새벽수영을 다니다보니 밤에 잠이 솔솔온다.
밤에 10시에 자고 새벽 4시 50분쯤 잠이 확 깨는 것이 루틴이다.
근데 오늘은 새벽 3시 30분에 눈이 확 떠져버렸다.
다시 잠이 들었는데 5시 20분 알람까지만 해도 몸이 가뿐하게 확 일으켜지지 않는 것이다.
(어제만 해도 정말 가볍게 자리를 털고 일어날 수 있었음)
간신히 몸을 일으켜서 커피를 타서 갔는데 어쨌든 한 20분쯤 지각했다.
나머지 30분 정도 수영을 했는데 우와 몸이 ㅒ깨어나면서 넘나 사쾌

Posted by 무가당씨

공황 장애에 대해서 조금 잊고 살고 싶은데,
계속 일깨워지고 자극이 되는 것 같아서 힘들다.
공황장애에 대한 기록을 계속하다보니, 자꾸 공황을 겪었던 상황과 기억이 생각 나서
(내가 얼마나 두려웠는지? 증세가 다시 생겼는지?)  
다시 공황장애가 발생할까봐 불안한 마음이 생긴다.

그렇지만 나는 해낼 수 있다.
이 감정 때문에 공황에 대한 기억을 다시 파해치고 정리하는 것을 포기한다면
그것은 결국 공황에 대한 생각을 회피하는 것이다.
그리고 더이상 나는 회피하고 살고싶지 않다.
도망가고 싶지 않다.
늘 직면하고, 당당하게 살아가고 싶다.

어쨌든, 내가 공황장애를 겪으면서 공부하고 연구하고 극복해낸 것으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이 글을 읽고 공황장애를 겪은 누군가가 힘든 상황을 극복해 낸다면.
그리고 내가 그랬듯이 공황이라는 증세가, 내 인생에 울린 알람이라고 생각하고
그 신호를 무시하지 않고 다시 한번 나의 마음의 근육을 해부하고 정리하려고 노력하면
삶이 더 나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얘기해주고 싶다.

Posted by 무가당씨

1.
월요일은 보통 수영을 잘 못간다.
토요일 일요일에는 생활 리듬이 깨지고 밤 늦게 아이들이 잔 후에 남편이랑 얘기도 하고, 책도 읽고, 티비도 본다.
일요일 밤에 잠이 잘 안오는김에 일어나서 넷플릭스를 찾아보니 새로나온 세계 제2차대전 다큐멘터리가 있었다.
원래 다큐멘터리는 10대 사건으로 보는, 과 승리로 가는길, 인가 하는 10부작 다큐멘터리 2개였는데,
이번에 나온 것은 전장의 생생한 화면을 보여준다는 특징이 있었다.
서사보다는 복원 영상에 방점을 준 다큐멘터리였는데
역시나는 S 보다는 N인지, 그게 어떻게 보이는가, 하는 것 보다는 그 사건이 지닌 의미가 더 중요했던 것 같다.
선이 악을 승리하는 통쾌한 스토리를 기대했는데
이 다큐는 아주 정치적으로 올발랐으며, 이 전쟁에 참여한 모두가 바보라는 기조를 유지해서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난 권선징악을 좋아해. 사이다같은 권선징악의 결말.

뇌격기, 수송기, 급강하 폭격기, 전투기 등등을 예전에는 다 구분했는데 이제는 다 가물가물하네.

2.
월요일에 어째든 수영을 못가서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다.
화요일은 반드시가고야 말겠다는 생각으로 어제 일찍 잤다.
마침 잠도 솔솔 잘 오는 날이었다.

아침에 기상해서 커피한잔 사들고 새벽수영 가서 새 수영복 (플라워 마켓)을 개시했더니 기분이 하루종일 넘 좋네.

오전에 ㅈㅇ이 도서관 가는 거 따라 갔다가.
거기서 글을 조금 쓰고,
ㅈㅇ 이랑 친구 간식 겸 점심 차려주고
다시 친구 보내고 ㅈㅇ 이 숙제 시키고 있는 중.

눈이 많이 온다.
눈이 많이 와서

3.
ㅈㅇ 이 1학년 친구들과 그녀들의 엄마에 대한 생각이 지금도 자주 떠오른다.
ㅈㅇ 이 말에 단체로 대꾸와 응대를 안하는 것으로 나를 속상하게 했던 아이들.
그러면서도 계속 모임에 초대하는 것으로 나를 헷갈리게 만들었던 그들.
계속 망설이다가 끊어 버린후에 속이 엄청 시원했던 그녀들인데
가끔 또 연락오거나 길거리에서 마주치면 아직도 신경이 쓰인다.
나중에 시간이 더 가면 완전히 편하게 그냥 서로 인사만 하는 사이일 수 있겠지..?

지금은 계속 머릿속 한켠에 떠올라서, 쫓아내는 것을 포기하고 그냥 거기 않아서 한자리씩 차지하고
내가 잘 살고 있는 걸 관람해라, 하고 다른 일을 하는 걸로.

Posted by 무가당씨

1.
아침에 일어나서 수영을 하고, 테니스를 다녀오고 좀 지쳐서 맥아리업싱 집에 누워만 있었다.
글을 쓰려면 얼마든지 쓸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 라고 조금 자책.
그치만 변명하자면,

2.
의대에서는 변명하지 않는 법을 배웠던 것 같다. 마치 군대같군.
어쨌든 해야 하는 것은 해야했다.무슨 수를 써서라도.
무슨 수에는 잠을 줄인다. 스스로에게 강박을 건다. 다른 기본적인 삶의 요소들 (잠, 위생 ETC)을 포기한다
등등이 있었다.

3.
엄마가 ㅇㅅ에 내려가셨다. 제사 때문에.
조금 죄송한 말씀이긴 한데.. 엄마도 아이들도 없이 나홀로 집에 있으니 너무 좋다.
삶의 여유가 느껴진달까. 고요하달까. 행복하달까.
그치만 이 행복은 학생 때 느끼는 시험 다음날의 기쁨과 비슷하다.
이제는 느낄 수 없는 시험 다음날의 행복.
1년에 100개 가량의 시험에 시달릴 때에는, 행복이 행복인줄을 몰랐다.
시험 마치고 자는 잠은 얼마나 달콤했던지!
엄마도 아이도 없는 이 행복은 역설적으로는 엄마와 아이덕분에 느낄 수 있는 행복이렷다.
아마 나중에. 둘째가 다 커버린 15년 후에는 느낄 수 없는 행복일 것이다.
엄마도 더이상 건강하지 않고 아이들도 훌쩍 다 커버리면..

4.
삶에는 기승전결이 있고 희노애락이 있다.
어떤 종류의 영욕의 삶이라도 반드시 끝이 있다.
살아 있음은 감사하다.
주어진 시간을 빛나게 힘차게 온전히 느끼며 살아가야 한다.

5.
이제 글을 써야지

6.
아.
맞다.
얼마전에 드디어 살짝, 불안을 길들이고 그 불안을 타고 날아오르는 법을 배우기 시작한 것 같다.
불안을 못본척 해봤자, 불안을 두려워하는 마음만 커질 뿐이다.
불안을 다정하게 바라보고 쓰다듬어 주자, 불안이 내게 무릎을 꿇고 다가왔고 우리는 친구가 되었다.
언젠가는 그 불안의 등에 타고 하늘을 날아오를 수 있을 것이다.

Posted by 무가당씨

1.
나름 알찬 연말연시였다. 2022년 연말은 하도 여러모로 우울해서 별 것 없이 잤는데, 2023년은 너무 만족스러운 한 해였어서 그냥 흘려보내기 힘들어 가족들끼리 외식도 하고 , 연말 결산도 하고, 남편이랑 카운트다운이랑 불꽃놀이도 같이 보고, 양가에 전화도 마지막날, 새해에 다 따로 드리고. 그랬다. 바라옵건데는 2024년도 더더 쭉쭉 나아가는 한해가 되길. break through. 한번은 퀀텀점프를 해야한다. 충분한 에너지가 비축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한단계 더 뛰어넘는 한 해가 되자.

2.
작년 말에 친구들을 만나면서 공황? 까지는 아니고 약간 어지러운 불안의 신체증상이 있었다. 과거에는 이러한 증세가 공황으로 진행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밟아왔었다. 지금은 조금 다른 것이,  공황에 이르는 악순환의 중요한 요인이, 불안에 대한 공포, 신체증세에 대한 공포 등등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 두번째 화살을 맞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나의 자동화된 원시뇌가 불안이 떠오르는 것 자체를 두려워 할 수 있다. 나의  완벽주의는 이 상황을 힘들어 한다. 내가 완벽하게 불안을 느끼지 않는 상태를 추구하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제 내가 불안해 한다는 것을 "알고" 있고, 그 상황을 받아들인다.  이 증세가 공황으로 진행되면 어떻게 하지? 하고 두려워 하는 나 자신에게 말을 건넨다. 공황은 편두통이랑 비슷한 거야. 그냥 죽을 것 처럼 두려운 증세가 왔다가, 두려움을 느끼는 교감신경이 진정되고 신경화학물질이 분해되고 부교감신경이 곧 작동하면, 사라지는 거지.  공황이 발생한다고 해서 내가 사회적으로 곤란을 느끼거나 제 기능을 못하거나 창피를 당하는 일은, 지금까지도 일어나지 않았고 앞으로도 일어나지 않을꺼야. 나는 시야가 사라지는 조짐 편두통을 가지고도 잘 살았고, 또 여러 불편함을 가지고도 잘 살았지. 공황이라고 해서 다를 것이 전혀 없다.

3.
공황장애는 뇌의 두 가지 차원에서 진행이 된다. 인지적 차원 (대뇌 피질 기원)과 본능적 차원(편도체 기원)의 불안이다. 불안의 3요소, 신체증상, 불안한 느낌,  사고 중에서 불안한 느낌은 편도 기원이고, 불안에 대한 사고는 인지적 기원이라고 볼 수 있다. 편도 기반의 불안을 다스리려면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잠을 잘 자야 한다. 이완요법 (호흡기법과 긴장-이완요법)은 모두 편도기원의 불안을 완화시킨다. 가장 강력하게 편도기반의 불안을 해소하는 방법은 "노출"이다. 나의 경우에는 친구를 만나서 대화를 한참 나누다가 느끼는 현기증에 나 스스로를 노출시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나쁜 일이 생기지 않는 다는 것을 꺠달으면 된다.

4.
이렇게나 참..
"믿음"과 "저지르는 것(노출)"이 중요하다니.
논리적이고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접근도 필요하고,
두려워 하면서도 끊임없이 시도하고, 부딛혀서 긍정적인 경험을 이끌어내는 것도 필요하다.
해야할 것.
"믿음" 과 "합리적인 사고"와 "노출"

피해야 할 것
"회피" 와 "비합리적인 사고" 와 "미신적 물건, 안전 신호, 주의분산, 안전행동"

객관적 자기관찰이 중요함.
그리고 내가 느끼는 불안이 실체가 없으며 공황은 100퍼센트 안전하다. 는 것을 이해하는 것.
그러면 나는 쫄보지만, 어쩌면 공황발작을 편두통처럼 가끔 , 분기에 한번씩 경험하며 살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괜찮아.
그리고, 사실은 공황 발작이 많이 일어나지 않을 것 같아.

5.
어제 ㅈㅇ이 친구 ㄷㅇ 이가 우리집에 와서 놀았다.
참 신기하다.
작년도 ㅈㅇ 이고 올해도 ㅈㅇ 인데 .. 왜.. 올해는 ㅈㅇ 이가 이렇게 잘 지내는지?
그저 우연같은 것인가보다.
신기하고 또 신기하다.

사회성 떨어지는 사람이 사회성 기르는 방법은 어쨌든 사람들 사이에서 구르고 경험하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보았는데
진짜 그게 효과가 있었던지..
나는 내 떨어지는 사회성이 평생 커버되지 않을꺼라고 생각하고 살았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나는 그냥 사람들을 무서워하고 도망다니고만 살았던 것 같다.
경한 수준의 사회불안증이 있었는데 그걸 그냥 그 상태로 적절히(?) 회피하며 살았던 거지.

딸도 나같은 사회불안증을 겪을까봐 작년에 그 수모를 겪으면서도 구르고 꺠지도록 끌고 다녔는데
다행히 여러모로 .. 많이 좋아져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함.

6
현상은 똑같은데 누군가는 그에 대해서 불안해 하고 누군가는 불안이 1도 없다.
불안은 떄로 수행에 도움을 준다.
그것이 내가 나 자신의 재앙화사고, 속단하기 등을 합리화하고 살아온 이유였지만,
두려움을 연료로 한 서위는 달콤하지도 않고 도움이 되지 않는다.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믿음, 믿음을 기반으로 한 노력이 필요하다.


Posted by 무가당씨

1.
옛날엔 수강신청 진짜 못하는 똥손이었는데
수영에 미쳐서 수강신청 킹이 되었다
으아아

2.
ㅈㅅ수영장 수강신청날인데 전에 멘붕당한 경험으로 반드시 어느순간 될것을 믿으며 한시간동안 미친듯이 클릭했더니... 된다!!
으하하 ㅜㅜ
심지어 제일 듣고싶었던 시간대의 제일 듣고싶던 레벨이라니 역시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사는건지 뭔지

좋다좋다 넘 좋다!
난다난다 넘 신난다!!!
행 벅

3.
열심히 해보자 얍!
그나저나 강남 결제해둔건 어찌하나.
아깝지만 취소하자규.


Posted by 무가당씨

1.
공포에 대한 공포
신체 증세에 대한 공포.

1. 날짜 2023년 12월 20일 수요일
2. 시작시간 오전 10시
3. 촉발 요인 친구와 커피마시며 대화
4. 예상여부 : 예상치 못함

5. 공포 최고치 (0-10) 8

6. 약한 정도 이상의 증상에 모두 체크
-가슴의 통증이나 불쾌감 -
-땀 흘림 +
-심계항진/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림/심장박동이 빨라짐 +
-구역질/배탈/복통 +
-숨가쁨 -
-어지러움/비틀거림/어찔함/기절할 것 같은 느낌 ++
-떨림/후들거림++
-열감/오한 -
-감각이 둔함/저린 느낌 +
-비현실감 +
-질식감 -
-죽음에 대한 공포 -
-미치거나 통제력을 잃을 것 같은 두려움-

7.사고
친구를 만나서 과거 공황을 극복한 이야기를 신나게 하는데 하필 여기서 공황이 시작되다니 나는 창피를 당하고 말꺼야

8.행동
주위 분산을 하려고 노력함
화장실에 다녀옴
커피를 마시지 않음



1. 날짜 2023년 12월 22일 금요일
2. 시작시간 오후 3시
3. 촉발 요인  
커피마시고 신나게 얘기함
아이를 급하게 보내고 준비해서 데리러가야한다는 압박감
4. 예상여부 : 다소 예상함

5. 공포 최고치 (0-10) 7

6. 약한 정도 이상의 증상에 모두 체크
-가슴의 통증이나 불쾌감 -
-땀 흘림 -
-심계항진/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림/심장박동이 빨라짐 +
-구역질/배탈/복통  +++ (설사)
-숨가쁨 -+
-어지러움/비틀거림/어찔함/기절할 것 같은 느낌 ++
-떨림/후들거림 ++
-열감/오한 -
-감각이 둔함/저린 느낌 +
-비현실감 ++
-질식감 -
-죽음에 대한 공포 -
-미치거나 통제력을 잃을 것 같은 두려움+

7.사고
공황까지는 아니지만 제법 불안하군
곧 나의 부교감신경이 활동할꺼야
이건 어쨌든 지나가는거야
나의 신체증상은 별게 아니야
컨디션이 떨어져서 몸살이 난 결과일뿐
기다렸다가 데리러가자

8.행동
화장실에 갔다
진정시켜주는 모닥불 asmr을 들었다




Posted by 무가당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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