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새 정신없이 지내고 있다. 정신없던 시기를 생각해보면 아마 7-8월 이후가 아니었나 싶은데.. 1학기에는 가족 여행다니고 여러모로 빌드업을 하느라고 바빴다고 한다면, 2학기 이후에는 엄마들이랑 교류가 많아지고 모임이 많아지고 아이들과의 교류도 잦아지면서 바빴다. 수요일 금요일 마다 엄마들 만나서 운동하고 (사실 운동은 거의 안함) 밥먹고 수다 떠느라고 시간을 많이 보냈다.

원래 ㅈㅇ 이를 학원에 보내놓고 그 시간에 카페에 앉아서 일기를 쓰거나 책을 읽었는데, 어느 순간 ㅈㅇ이 학원간 시간동안 테니스 레슨을 받고 또 이전부터 쓰고자 했던 글을 쓰느라고, 요새는 심리학책도 잘 못읽고 일기도 잘 못썼다.

2.
즐거운 시간이었다. 꿈만같은.

그런데 요새 공황장애의 경과를 정리하는 글을 쓰는 중간중간에, 과거의 기록이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는 것을 발견해서 다시 일기를 꾸준히 쓰기로 했다. 그 당시의 나의 기분이나 감정, 생각, 신체 증상들을 내가 잘 기억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기록이 남지 않았다면 이렇게 생생하게 기억이 나지 않았을 것 같다.

그 당시에는 정말 어디 털어놓을 곳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나의 마음을 어디에라도 기록해두지 않으면 정말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외로워서 매일 일기를 열심히 적었었다. 지나서 보니 참.. 그 시절의 지나온 나를 얼마나 토닥여주고 싶은지 모른다. 그리고 감사하고. 오늘의 내가 이렇게 행복한 이유는, 평온한 이유는, 과거의 내가 그렇게 열심히 고민하고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나는 내가 믿는 그대로의 사람이었다.
절대로 도망가거나 포기하지 않는 사람. 회피하지 않고 맞서 싸우는 사람.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
마음의 길을 새로 내는 연습을 매일매일 했고, 이제 많은 부분 해결이 되었다.

3.
지금 이 일기와 기록을 남기는 이유는, 나중에 내가 또 어떤 위기를 마주쳤을 때,  내가 그 것을 극복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나 자신에게 말해주고 싶기 때문이다.

꾸역꾸역, 많은 것을 해 왔고 끝내는 내 마음의 평온까지도 얻었다.
하지만 끊임없이 나 자신을 쇄신해야 한다.

4.
나에게 북한 부탄 사건은 엄청나게 큰 온몸으로 부딪혀 깨달은, 체득한, 체화한 사건이었다.

5.
예전에 정신과 의사가 나에게, 세로토너직한 성격이 있다고 말해준 적이 있었따.
고민이 없고, 의심하지 않고, 밝고, 긍정적인 성격.
나는 그 성격을 가진 사람을 의대에서는 별로 만나본적이 없는데,
지금 내가 만난 2학년 엄마들이 딱 그런 사람들이다.
생각 깊게 하지 않고 고민 오래 끌지 않고 밝고 단순하게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
어쩌다 이런 사람들을 폭탄같이 만나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때 그 정신과 의사가, 세로토너직한 성격의 극단에 있는 사람들은 범죄를 저지르고 감방에 있다고 얘기한 적이 있는데,
나도 처음에 이 사람들을 보고 엄청 불안해 했다.
저렇게 말을 막하면 문제 생기는거 아냐? 사람들 사이에 트러블 생기는거 아냐?
이거 저렇게 저지르면 뒷 일은 어떻게 수습하려고 하지?
라고 생각했는데 .. 막상 그들이 그렇게 이것저것 저질러도 별 나쁜일이 생기지 않는 것을 목격하자
나도 용기가 생겼다.

6.
살짝 감기기운이 있는데 그래도 약을 먹고 운동을 한다.
잠실 수영장 월수금 새벽 6시는 정말 신의 영역이다. 절대 자리가 나지 않는다.
힘들다 힘들어.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겠다.

새벽 6시 언북초 수영장을 다니다가
화목 새벽6시는 이제 잠실수영장이 있으니까
월수금만 다닐 수있는 저렴한 수영장을 찾다가 강남주민 편익시설을 발견했다.
새벽6시 등록하고 지난 금요일에 처음으로 갔다.
나쁘진 않을 것 같은데. 한번 다녀봐야겠다.
수질이 좋다는 말이 많던데 과연 수질은 나쁘지 않았고 다만 시설은 낡은 감이 있긴 했다.

7.
현재 노력하는 것들
a. 자기관리 : 머리 묶지 않기, 매일 화장하기
b. 살빼기 (죽어도 안빠지지만)
c. 공황극복기 하루에 4000자이상 쓰기. 되도록 5000자 가량.
d. 공황극복기 하면서 진짜 진짜로 살좀 빼자. 공황 극복기의 제일 마지막은 다이어트 성공일 것 같은데.



Posted by 무가당씨

자기 반추 RUMINATION
(한입 심리학 유튜브 참고)

딴생각 MIND wondering :현재에 집중하지 않고 이리저리 여러 생각 사이를 떠돌아 다니는 상태
이럴 때 주로 하는 생각? 주로 사람생각, 나, 남 혹은 관계에 대해서.
이것이 우리의 강점이자 약점이다.
default mind network 기본신경망, 기본망.
어떤 과제에도 집중하지 않을 때 불이 켜지는 영역.
과제를 멈추고 쉴 때 뇌에서는 어떤일이 벌어질까? 지금 할일이 없다고 뇌가 멈추지는 않고 딴생각이 시작된다.
아프리카 코끼리나 근의 공식보다는 사람에 대해서 생각한다.
사회 인지 네트워크 (social cognitino network) >>기본망과 겹친다.
사람을 생각하는 뇌= 휴식하는 뇌
1. 사람들이 사회적 관계에 관심이 많기 떄문에 쉴 때도
2. 쉴 때도 사람 생각을 하도록 뇌가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사회성이 커져있다.

인간은 뼛속까지 사회적인 존재이다.

기본망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문제가 생긴다. 과제에 집중하지 않고 딴생각을 한다.
기본망이 활성화된 사람은 (사람 생각을 많이 하면) 우울할 가능성이 높다.
되새김질을 자주 한다. 자기 반성 등등 똑같은 사

루미네이션이 사람을 불행하게 만든다는 연구가 아주 많다.
되새김질을 많이 하는 사람은
자기를 의심하고 비난하는데에 생각을 많이 쓴다.

자기 반추, 우울, 자존감은 서로 영향을

집중의 반대가 휴식이면 좋겠는데, 걱정인 경우가 너무 많다.

>>
한입심리학 하기 싫은 생각을 멈추는 방법

백야 :흰곰 떠올리지 않기 과제에 도전하면 그 짜증나는
대니엘 웨그너가 관계된 실험을 했다
흰곰을 생각하지 마세요, 라고 주문한 집단에게 벨을 누르라고 하자. 생각하지 말라고 요청받았던 집단이

사고 억제의 반동효과

>> 생각을 억제하지 말고 다른 생각할 거리를 줘라

인정,,
그 생각이 나면 그 행동을 했던 나도 그걸 떠올리는 나도 받아들이고 인정하자.
자기를 비난하지 않고 친절하게 대해야 한다.
그런 실수를 하는 사람이 과연 나뿐일까? 그럴수도 있지.
self compassion

생각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지금 해야하는 과제에 집중하는것이 최선
그러나 배경음악처럼 계속 그 생각이 떠올라서 과제에 집중하기 힘들다면.
그러면 일어나서 자리를 옮겨보자.
자리를 옮기고 좋아하는 책을 읽거나

영화라고 생각해보자. 장면을 전환한다고 생각한다.

몸을 쓰는 일도 좋다. 운동을 추천.
몸을 움직이면 마음도 달라짐.
실내에서 5분만 하는 것도 충분.
5분간 산책하는 것도 행복감을 상승시킨다.

장기적인 솔루션으로는 명상.

명상은 원치않는 딴 생각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준다.
DMN의 활성도가 낮다.

---------------------------------
(김화민 상담소 유튜브 내용- 크게 도움이 안됨)
끊임없는 반추를 통해서 얻는 것은 무엇이고 잃는 것은 무엇인지.

부정적인 사건을 반추하면서 계속 생각하면서 생각해서 기분이 우울해진다.이 반추 행동들을 멈추지 못하는 이유는

이런 행동을 하면 이 행동이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나니까. 나니까 나의 이런 행동을 반성하면서 자아성찰을 한다고 스스로를 좋게 생각한다.

다시 한번 이런 일이 일어나면 이때는 이렇게 해야지, 하고 시뮬레이션을 하면서 스스로에게 반추사고가 이익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 부정적인 사건이 소화가 안되어서 계속 꺼내어서 씹듯이 생각하는 것이다.

우리가 겪었던 모든 일은 "그럴 수 있는 일" 이라고 생각한다.

-----------
사람인, 반추생각 유튜브 (도움이 됨)

반추사고
1. 사건의 타이밍
: 최근에 일어난 일인가? 최근이라면 자연스러운 사고일 수 있지. 하지만 한참 전에 일어난 일에 대해서 생각이 난다면? 그 사건이 계속 일어난다면 문제가 있는 반추사고일 수 있다.
2. 생각의 목적
: 감정을 정리하거나 복잡한 것을 통해서 또 잘못한 것을 통해서 꺠달음을 얻기 위해서 생각을 하는가? 그런데 해로운 반추는 반사적이고 습관적이고 반복적으로 생각을 하게 된다.
3. 생각후의 느낌

---
반추사고의 이유?
1. 무기력감을 해소하기 위해서
- 끝난 사건을 돌이키고 싶지만 그렇지 못할때 .. 그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 착가을 한다.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있고 등 무기력감을

2. 우월감을 느끼기 위해서
타인에 대한 비난이나 타인이 잘못한 것에 대한 생각을 계속한다. 내가 아니라 그 사람이 잘못했다는 것을 계속 생각하면서 내가 도덕적으로 우월하고 나는 성숙한 사ㅏㄹㅁ이고 그 사ㅏㄹㅁ이 잘못한게 맞다는 확신을 계속 갖는다. 상대보다 내가 더 괜찮은 사람으로 느끼기 위해서

3. 원인 분석을 하고
왜 그랬을 까. 그떄 ㅡㄱ렇게 하지 않았더라면 .. 등등
계속 그 원인을 찾아서 헤매게 된다.

--
생각의 마감 기한을 정해 두고 생각한다.
자주 움직인다.

Posted by 무가당씨

1.
오늘 하루종일 한 것들
a. 아침에 일어나서 애들 깨워서 준비시켜서 학교보냄
b. 친구들 만나서 같이 팔당에 있는 칼국수집 + 카페 투어 다녀옴
c. 돌아와서 쥰이 숙제 시키고 학원 데려다줌
d. 테니스 레슨
e. 쥰이 집에 데려옴
f. 쥰이 수학공부 시키고 죠 내일 있을 quarter test 준비시킴

2.
전업주부 + 직장인 + 작가의 삶을 영위하려 노력중이다. 중간중간 시간도 짜내어서 운동도 여러가지 (수영, 필라테스, 테니스) 하고 있다. 돈도 벌고 아이들 케어도 하고. 나 정말 대단하다. 훌륭하다. 최고다. 요새 예전에 의대생이었을 때 못지않게 바쁘게 사는 것 같다. 경험상, 이런 때가 가장 좋을 때이다. 가장 빛나는 때이고, 가장 인생의 자양분이 되는 때이다. 지금이 내 삶의 대운이 물러나는 때인데, 이 때 열심히 살아두면 대운이 들어올 때 좋은 일들이 생기더라. 지금 삶을 유지하며 + 월의 현금흐름이 조금 더 좋아지며 +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을 쓰는 것을 목표로.

3.
동네 친구들의 삶을 바라보다 보면 그들의 삶이 일견 부러운 바가 있다. 그렇지만 내 삶도 훌륭하다, 고 자꾸 누군가에게 항변하고 싶어진다. 사실 그녀들처럼 일도 안하고, 오롯이 남편의 돈으로 아이들 케어하고 살림하면서 본인들도 잘 가꾸는 그런 삶을 살고 싶다. 그렇지만 지난 40여년간 지켜본 바 나는 그렇게는 살수 없는 사람이다. 자꾸, 무엇인가를, 나만의 무엇인가를 하고 싶어지는 것이다. 예전 ㅇㅂㅇㅎ 교실에 들어갈 때 이유가, 반쯤은 지금 하는 일을 하기 위한 자격을 얻기위함이었고 반 정도는 정말로, 창조적인 일을 하고 싶어졌기 때문이었다. 그때의 그 용기랄까 만용이, 나의 그 후의 인생에 많은 전환점이 되었다. 사람도 경험도 모두 소중했다. 다들 본인들이 가진 재능으로 열심히 살아온 결과 현재의 삶을 영위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에 비해서 열등감이 자꾸 느껴질 때 (나는 평생을 이런 열등감과 싸워왔던 것 같다) 나는 자꾸 누군가에게 나의 존재가치를, 의미를 증명하고자 해 왔다. 이거봐, 내가 너희가 생각하는 것 만큼 어리석고 둔한 사람은 아니야. 내가 너희들이 가지고 싶어하는 그런 타이틀을 가진데에는 이유가 다 있었다고. 라는 식으로. 열등감을 느끼는 분야는 주로 살림, 재미있게 얘기하기, 예쁘고 날씬하게 꾸미기 등이고, 내가 증명하고자 하는 것은 나의 지적인 능력, 사회적 지위. 이런 것들이었던 것 같다.그런데 참 부질 없는 것이 나는 그런 사회적 지위를 추구하기를 포기해서 그녀들과 함께 지금 이곳에 있는 것이다. 한번 치열하게 증명한 과거의 타이틀로 지금은 당당하게 살지만, 나는 자꾸 내가 오래전부터 하고자 했던 것을 하고 싶다.

그렇지만, 그러한 동기가 어리석은 것인가? 동기의 옳고 그름을 따질 이유는 없다. 그냥 한다, 고 마음 먹었으면 하는 것이다.부작용은 그 후에 치료해도 늦지 않다. 과거 나의 그러한 열등감과 그에 의한 과잉 보상이 나의 좋은 성적을 만들었다. 그리고 현재의 경제적인 바탕을 만들었다. 나는 늘 과잉보상해왔다. 마음의 구멍을 메꾸는 일이 제일 늦어졌다. 아이를 키우면서는 그 구멍을 가지고는 더이상 할 수 없어서  공황장애가 터져나왔다. 그리고 공황장애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역시 나는 마음의 구멍을 과잉보상하면서 나의 마음이 더 튼튼해졌다. 여전히 나는 취약한 인간이다. 매 순간 취약하다. 매 순간 열등감을 느낀다. 하지만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의 차이점은, 나는 그렇게 열등감을 느끼는 나의 치졸한 마음까지를 사랑한다. 그러면 나의 마음은 두번째 화살을 맞지 않는다. 왜 나 보다 젊고, 더 예쁘고, 더 당당해 보이고, 아이가 더 공부를 잘하는 그런 사람들에게 열등감을 느껴? 너 바보야? 왜 그렇게 열등감을 느껴? 라고 말하는 나의 절대적 감시자에게 복종하지 않는 법을 배우자, 그냥 취약한 내가 취약한 대로 나를 보호하면서 잘 살아간다.

4.
최근의 나 자신을 칭찬할 몇가지 일은

사회 불안증 관련
a. ㅈㅎ 엄마 모임에 갔다. 그 모임에는 내가 좋아하지 않는 타입의 사람들 (ex 폴리 학부모들, 1학년때 엄마들)이 잔뜩 섞여있었고, 나는 또 그 사이에서 얕잡아 보이지 않을까 싶어서 잔뜩 긴장했다. 그렇지만 나는 그렇게 긴장하는 나 자신을 인정하고 (너 또 걱정할 일 아닌걸로 잔뜩 쫄았구나? 괜찮아 너가 생각하는 그런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꺼야. 그들은 그들 자신의 판단대로 나를 판단할 자유가 있어. 그리고 본인이 더 얘기하고 싶어하는 사람과 얘기할 수도 있고. 하지만 어떤 상황에든 모든 사람이 너를 싫어하지 않아. 그 중에서 있는 그대로의 너를 편안하게 느끼고 이야기를 더 잘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어. 네 의견에 모두가 동의하지는 않을지도 모르지. 그렇지만 동의하지 않아도 너가 스스로를 주장할 권리는 있어) 합리적으로 사고함으로써 ㅈㅎ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물할 수 있었다. 도망가지 않고! ㅈㅎ는 아주 기뻐하고 기분 좋아했다.

b. ㅎㄹ 엄마를 더이상 무서워하지 않게 되었다. 그 사람이 나를 판단하고 내 뒤에서 나를 비난할지도 모르다는 것이 그녀에 대한 두려움의 주요 이유였는데, 첫번째는 그녀가 나를 부정적으로 판단하지 않을지도 모르다고 생각했고, 두번째는 만약 나를 부정적으로 판단하고 비난한다고 해도 크게 나쁜일이 일어나지는 않겠다고 판단했다.그래서 왠지 나도 더 스스럼없이 대하게 되었고, 아이들을 같은 시간에 라이드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예전에는 트러블이 일어날 것이 겁나서 라이드에 대한 제안 자체를 하지 못했다. 나는 그녀가 아주 재밌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재미있지만, 만약에 트러블이 난다고 하면 나 스스로를 지킬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꼭 작은 트러블로 사이가 너무 멀어지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하며, 만약에 멀어진다고 해도 크게 슬프진 않을 것 같다. 적당한 때에 정리될 인간관계들은 정리되기 마련이니까.

c. 마찬가지로 ㅇㄱ 이와 ㅈㅇ 이가 친하게 지내는 상황에 대해서 안절부절하지 않게 되었다.  ㅎㄹ 엄마와 몇몇 엄마들은 ㅇㄱ 엄마와 그 딸을 좋지 않게 생각하기도 해서, 의도적으로 본인의 딸과 그녀를 떨어뜨려 놓으려고 시도하기도 한다. ㅈㅇ 이에게는 또 ㅈㅎ 에게는 ㅇㄱ 이가 좋은 친구이기 때문에 나는 다 같이 잘 지냈으면 .. 하는 생각이 있다. 판단하지 않아서, 결정하지 않아서 생기는 상처들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약간의 상처를 감수하고 결정을 지연시키면, 조금 더 기회를 주고 기다려주면 또 스스로 풀리는 문제들도 많이 있다.

d. 오늘 식당에 갔는데 갑자기 가슴이 심하게 빨리 뛰었다. 비상약은 최근에 가지고 다니지 않은지 오래라. 심장이 빨리 뛰는 것은 일시적인 것이고 곧 지나간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어디로 뛰쳐나가거나, 심하게 동요하지 않고 조금 기다렸더니 금방 진정이 되었다.

5.
나는 내가 미칠 영향력을 과대평가했고, 또 두려워했다. 내가 겪은 경험들, 나의 깨달음등을 정리해서 하나의 책으로 엮고 싶다는 생각을 오래 하면서도, 내가 너무 유명해질까봐(?) 나의 책이 너무 반향을 일으키고 내가 또 그 것에 부응하지 못하는 삶을 살까봐? 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실은 그렇지 않다. 요새는 누구나가 책을 내고 또 그것이 꼭 어떠한 과학적인 권위를 가지지 않아도, 나의 개인적인 경험을 말하는 것 만으로도 괜찮은 것이다.

나는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미친듯이 책을 찾는다. 얼마전에 심리학에 관심이 있는 친구와 얘기를 하다가, 내가 나의 공황장애에 대한 즉각적인 인지행동치료의 효과에 대해서 간증(?)을 했더니, 나에게 약간 가르치듯이, 그러니까 너는 방어기제 중에서는 주로 "지식화"를 사용하는구나? 라고 얘기해서 순간 화가 벌컥 차올랐다. 내가 나의 증세를 부정하고, 방어하기 위해서 응 나도 알고 있어 이거는 무슨증상이지? 라고 얘기하면 그건 지식화이겠지만, 내가 실제로 겪은 인지행동치료의 경험을 "간증"하는 것을 지식화치부하면서 가볍게 넘어가는 것에서 조금 화가났다. 네가 뭘 안다고, 라고 순간 화가날 뻔 했다.

책은 언제나 나에게 신의 목소리였다. 신이 인간의 마음과 손을 통해 나에게 선사해준 말씀들, 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받은 도움처럼, 나도 누군가 단 한사람에게라도 도움이 된다면 내가 겪은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낸 책은 너무 유명해지지도, 아무에게도 아무 쓸모가 없지도 않을 것이며, 그저 나와 비슷한 일을 겪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6.
구덩이 메우기 > 흙 다지기 > 흙탑을 쌓아 올리기

7.
내가 나의 마음의 구멍을 초 과다보상 하며서 달려오는 동안 마음 중간에 크게 뚫린 구멍은 위태롭게 존재하고 있었는데, 나의 마음의 구멍은, 공황장애 덕분에 메워졌다. 덕분에 오랫동안 꿈꿨던 책을 쓰는 꿈을 실현시킬 마음의 용기까지도 가지게 되었다.

8.
주여, 모든 저주를 가장한 축복에, 항상 가장 좋은 것을 주시는 당신의 사랑에 감사드리옵나이다.
아멘.

9.
빨리 자야한다 이제. 내일 수영가야 한다.


Posted by 무가당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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