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 출근날인데 어쩌다보니 10시에 첫번째 사업장이 끝나고 15시 30분에 두번째 사업장이 있어서.
(야홋)
중간에 집에 왔다. 따뜻하고 밝고 포근한 집에 오니 왜 이리 기분이 좋은지.
출근 안하는 날 집에 있는 것 보다
이렇게 출근하는 날 중간에 집에 들르는 게 훨씬 더 달콤하다.

2.
강한 신념과 믿음이 가진 힘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내가 당연하다고 믿는 것들에 대해서.
당연히 어떻게 성공하든지 성공하게 되어 있다.

3.
높은 지능을 가진 사람이 낮은 사회성일 가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수도 있다.
인간의 특이한 점은 자연 선택에서 개별선택과 집단선택이 공존한다는 점인데
높은 지능을 가진 개체가 자율적으로 연구해서 인류의 미래를 연구하는 동안에
나머지 인류 집단은 사회성을 발휘하여 일단 생존하고 있다.
높은 지능은 행복에 대해서는 일종의 저주와도 같은데
그건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능력 덕분이다.
카산드라와 같달까.

예를 들어 얼마전에 있었던 북한/부탄 사태때 (넘 웃겼음)
내가, 교감이 반에 들어와서 "부탄을 북한 이라고 들은 학생들"을 손을 들어 색출할 것 같다고 했더니
정말 쓸데없는 생각도 많다고 친한 엄마들이 왜 그렇게 쓸데없는 걱정을 사서 하냐고 나한테 타박을 준 적이 있었다.
그런데 실제로 그 일이 일어났습니다.

가끔은 부정적인 예측이 틀리고 가끔은 그런 예측이 맞지만
그런 예측을 한다고 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많이 없다.

4.
이건 또 다른 이야기 인데, 결국 모든 학문의 궁극적인 목적은 과거를 탐구해서 패턴을 밝혀내고 미래를 예측하는.
그런 것이다.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이야 말로 인간이 궁극적으로 갖추고 싶어하는 능력이다.
자연과 인간에 대해서.
자연을 예측하는 능력이 자연과학이라면 인간에 대해서 예측하는 능력이 인문학이겠지.
인과관계를 추리하고, 미래를 예측해서, 그 미래를 바꿀 수 있도록 개입하는 것.

5.
나는 나의 미래에 대한 어떤 직감같은 것이 있었는데
그게 자기 충족적 예언인지는 잘 모르겠다.
내가 무엇이 되리라고 생각해서 그 것이 되는지
혹은 그 것이 정말로 될 것이라는 것을 알아서

6.
요새 과거의 공황장애에 대해서 복기하고 기록하다보니
기분이 조금 우울해졌다.
3일 정도 수영을 안한 것도 영향이 있었고
어제 왠지 ㅈㅇ 이 스케쥴이 바뀐것도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

어제 저녁에 남편이 집에 와서 보더니 날 보고 조금 놀랐다.
무슨 일 있었냐고.
나는 날 보고 그렇게 느낀 남편이 더 신기하긴 했다.
진짜 아무일 없었는데 왜 인지는 모르겠지만
(ㅈㅇ 엄마를 만나서 그랬나?
왠지는 모르겠는데 에너지가 잘 맞는 사람은 아닌 것 같다. 아까워 하지말고 버려야지. 관계를 )
어제 무드가 좋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더니
조금 우쭈쭈쭈 해줬다.

부부란 건 무서운 거다.

7.
거듭 느끼고 생각하지만, 우리 ㅈㅇ 이에게는 정말 어떤 문제도 없다.
만약 내가 ㅈㅇ 이를 보고 우울하다면 그건 100퍼센트 나의 문제라는 것을 잊지 말자.
우리 ㅈㅇ 이에게는 어떤 문제도 없고
그녀를 보고 불안하거나 우울하다면 그건 100퍼센트 나의 문제이다!
잊지 말자!!


Posted by 무가당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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