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 주말에 너무 추웠다. 예정되었던 여행을 취소했는데
(딸이 연습했던 뮤지컬 공연을 마무리짓고 싶다고 해서)

2.
내 머릿속에서 어떤 이야기가 끊임없이 흘러나오는가, 하는 이야기는 아주 중요하다.
그 이야기는 나를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고, 또 실제로 그 이야기대로 살게 하기 때문이다.
내 머릿속에서 행복한 이야기들이 흘러나오지 않는데 내게 행복한 기운이 뿜어져 나올리가 만무하다.

오늘 내게 흘러나오는 생각이 밝고, 에너제틱하며, 현실에 기반을 두었지만, 긍정적인 그 무엇이면 좋겠다.

3.
나는 우리엄마를 넘나 좋아하지만.. 우리 엄마는 머릿속에서 흘러나오는 부정적인 이야기들을 방어하기 위해서
더 부정적인 이야기를 머릿속에서 고장난 라디오처럼 흘러나오게 하고 있는데
그것이 주로 정치 이야기다. 우파 이야기.
우파 정치인 욕, 전라도 욕, 피해의식, 잘되는 사람에 대한 질투.

엄마가 그런 생각을 안했으면 좋겠다.
그치만 그런 이야기들을 고장난 라디오처럼 주어섬기면서
우리집 집안일을 해주고 계신 엄마를 보면
감사해야 하는게 맞겠지.

인간은 말보다 행동이 더 중요하니까.
그데 그 속에서 나오는 말도 중요한데.

말만 달콤한 사람은 사기꾼.
행동은 더없이 정직하고 정확한데 안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부정적인 사람은
미련한 사람인것 같다. 우리 엄마 ㅠㅠ
늘 해주는 것은 다 해주는데 말을 안이쁘게 해서 손해보는 울엄마.

4.
지난주에 내 친구를 만났다. ㄱㅎ.
그녀는 오랜시간 나의 적당한 거리에서 함께해온 친구였는데
오랫동안 또 각자의 삶을 지내다가,
그러다가 또 한번씩 만나서 서로를 격려하고 사랑하면서 지낸다.

5.
요새 멍- 한 상태가 자주 있다.
아무 생각이 안드는 상태인데
처음에는 뭔가 낯선 기분이 들다가, 아, 이게 참 좋은 상태구나, 라는 걸 꺠달았다.
나의 무의식, 이라고 불리는 자동화된 비합리적 사고들, 을 반복적으로 청소했더니
기본 신경망, 즉, 특별히 무슨 작업을 하고 있지 않을 때 드는 생각들이 특별히 부정적인 생각들이 들지 않는다.
그게 지금의 약간, 멍, 한 상태인데
뭐든 자연은 진공이 없으니
이 멍한 상태에 나쁜 생각이 들어차기 전에 긍정적인 생각, 몰입하고 몰두할 수 있는 생각을 채워야 한다.
일단 단기적으로 내가 이뤄야 할 것들
(공황장애 극복수기 쓰기, 테니스레슨 꾸준히,  새벽수영 꾸준히)에 집중할 것.
그게 무엇이든지 한 가지를 이루려고 노력하는 집중된 마음이 소중하다.

6.
나는 평생 자기관리,
(청소, 빨래, 씻고 샤워하기, 주변 정리정돈, 인테리어 등등)
을 잘 못하고 살아왔다.
늘 책읽고 글쓰고 하는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고만 살았었다.
무엇인가를 공부하고, 시험보고, 하는 것들.
그 결과로 자격증 몇개를 손에 쥐고는 그걸로 먹고 살고는 있는데,
여전히 현실감각은 좀 부족하다.

현실감각을 유지하고 사는 연습도 좀 하고,
반면에 내가 잘하던 것, 책읽고 깨닫고 감동받고 또 글쓰고 하는 것들,
을 칼을 버려서 잘 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다.


Posted by 무가당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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