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 장애에 대해서 조금 잊고 살고 싶은데,
계속 일깨워지고 자극이 되는 것 같아서 힘들다.
공황장애에 대한 기록을 계속하다보니, 자꾸 공황을 겪었던 상황과 기억이 생각 나서
(내가 얼마나 두려웠는지? 증세가 다시 생겼는지?)  
다시 공황장애가 발생할까봐 불안한 마음이 생긴다.

그렇지만 나는 해낼 수 있다.
이 감정 때문에 공황에 대한 기억을 다시 파해치고 정리하는 것을 포기한다면
그것은 결국 공황에 대한 생각을 회피하는 것이다.
그리고 더이상 나는 회피하고 살고싶지 않다.
도망가고 싶지 않다.
늘 직면하고, 당당하게 살아가고 싶다.

어쨌든, 내가 공황장애를 겪으면서 공부하고 연구하고 극복해낸 것으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이 글을 읽고 공황장애를 겪은 누군가가 힘든 상황을 극복해 낸다면.
그리고 내가 그랬듯이 공황이라는 증세가, 내 인생에 울린 알람이라고 생각하고
그 신호를 무시하지 않고 다시 한번 나의 마음의 근육을 해부하고 정리하려고 노력하면
삶이 더 나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얘기해주고 싶다.

Posted by 무가당씨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946)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태그목록

달력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